완결

사구의 푸른 밤

ICY 완결 /3화

카테브와 플라망 사소한 일로 싸우고 홧김에 의료 파견임무에 자원한 카테브에게 플라망이 편지 쓰는 이야기

팬창작

첫 화 보기

3개의 포스트

1화부터 최신순

사구의 푸른 밤

마지막 밤

간밤에 모래폭풍이 불었고 큰 비가 왔다. 물에 젖은 모래 냄새가 났다. 꿈은 꾸지 않았다. 카테브는 헛웃음을 지었다. 내가 보고싶어할 때는 만나러 와 주지 않는군. 바보같은 이야기였다. 올리비에 플라망이 멋대로 자신의 마음을 읽고 자신의 꿈 속에 들락날락한다는 것은 무슨 오컬트 같은 이야기였다. 올리비에는 해리퍼드에 있고, 자신은 사막 한 가운데에 있었다....

r6s bl 사자닥

ICY

146 6 2 2020.10.11

사구의 푸른 밤

둘째 밤 : 모래의 냄새

결국 한숨도 자지 못했다. 아무리 거리를 두어도 플라망은 마치 바다처럼 그에게 스며들곤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사막의 새벽은 푸르렀다. 손으로 쓸면 물기처럼 푸른색이 맺힐 것 같았다. 카테브는 창가에 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그저 펜을 한번 찾았다가, 괜히 빈 종이를 뒤적거렸다. 갑자기 우스웠다. 자신은 지금 올리비에 플라망에게 편지를 쓰려고 ...

r6s bl 사자닥

ICY

92 3 2020.10.10

사구의 푸른 밤

첫번째 밤 : 귀스타브 카테브 귀하

해가 지고 있었다. 푸르고 차가운 그림자가 모래 위로 어른거렸다. 간단한 샌들 사이에도 가느다란 모래 알갱이가 사박거렸다. 귀스타브 카테브는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하루가 가는구나. 모래 아래로 가라앉는 복숭아 절임 같은 해. 누군가 그를 불렀다. 카테브는 웃어보였다. 잠시 산책하는 거니까. 그러나 현지에서 만난 동료 의사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사막이 ...

r6s bl 사자닥

ICY

137 5 1 2020.10.09

사구의 푸른 밤

3개의 포스트

사구의 푸른 밤